항공우주연구원 개발 무인기 '바다 위 배에서도 이착륙' 성공
연합뉴스2017-07-11 11:07:24

틸트로터 무인기로는 세계 최초…불법어업 감시 등에 활용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틸트로터 무인항공기가 바다 위 선박에도 안전하게 이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틸트로터 무인기의 자동 착륙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7일 오후 1시께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 'TR-60'의 함상 자동 이착륙 비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틸트로터는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을 하면서도 비행기처럼 고속 비행도 가능한 기술이다.

틸트로터 적용 무인기가 함정 위에서 자동 이착륙에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틸트로터 유인기의 경우 미국 오스프리 기종(V-22)이 함상에서 운용 중이다.

항우연은 해상에서 10노트 속도로 전진하는 해경함에서 TR-60이 이륙했다가 밖으로 비행한 뒤 다시 전진하는 해경함에 안전하게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바다 위 선박은 파도에 의해 갑판이 흔들리는 데다 함정이 앞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후류(wake·물체가 흐름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바람) 때문에 무인기 등의 이착륙이 쉽지 않다.

각각 독립적으로 이동하는 선박의 착륙지점과 무인기 사이 상대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한 뒤 착륙하는 순간 상대위치가 '0'에 가깝게 되도록 무인기를 정밀하게 유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연구팀은 선박의 착륙지점과 무인기 사이의 상대위치를 오차 5cm 수준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실시간 이동측위 위치정보시스템'(RTK-GPS) 기술을 구현, 10회 연속으로 비행을 시연했다.

틸트로터 무인기의 자동 착륙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연합뉴스]

오수훈 항우연 책임연구원은 "이번 비행 시험을 통해 틸트로터 무인기의 함상 운용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실용화 개발을 통해 어군 탐지, 불법어업 감시, 해양안전 감시 등 해상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2012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틸트로터 무인기 'TR-100'을 개발한 이후 대한항공과 함께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 'TR-60'의 실용화를 위한 운용기술을 개발해 왔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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